
BIGMAC_bro
2 years ago
4.0

더 웨일
영화 ・ 2022
평균 3.6
우리는 타인을 간섭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타인을 구원하려는 방법은 구원이 아니라 구속일 수 있다. 어쩌면 자기가 사랑하던 사람을 구원하지 못했던 죄책감과 상실감으로 자신마저 놔버리고 거구가 되어 혐오스러운 외모를 가지게 된 찰리. 그리고 어릴때 자신을 떠난 아빠을 증오하는 딸과 그런 딸과 마지막으로 화해을 해보려는 그. 또는 주변에서 그를 구원해보려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구원’ 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진솔한 자신의 소망이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그를 구원하겠다던 방문 전도사 토마스도 자신은 종교에 위반되는 행위들로 오히려 관계가 풀리고 용서를 받았다면서, 찰리에겐 또다시 종교적인 이야기로 구원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땐 종교적인 거부감으로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는 등 아이러니함을 보여줌. 남은 남을 구원할 수 없다.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것은 결국 자신이다. 가장 가까웠던 리즈마저 마지막엔 병원에 가라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죽을 것 같을때마다 ‘모비딕’ 의 에쎄이를 읽던 그의 읊음이 곧 치유였고, 딸에게 두발로 다가가던 그 순간 찰리는 진정한 화해와 구원을 받은 것. <애프터 썬> 에 비해서는 여운이 크지않지만, 또 모르겠다. 내일 아침에 많은게 떠오를지 ㅎ 오스카상 남우주연상은 브랜던이 받을 거 같은 느낌이 ㅎㅎ 그의 연기에서 오는 울림이 꽤 강렬했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