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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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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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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

영화 ・ 2024

평균 2.7

<서울의 봄>이 12.12 사태를 중심으로 긴박하고 화끈한 전개를 통해, 이미 일어난 사건을 뒤엎을 수도 있을 것 같은 판타지적 카타르시스를 줬다면, <행복의 나라>는 10.26 사건부터 12.12 이후까지의 시대 전반을 다루며, 당시 사건의 중심 인물이 아닌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비서관과 그를 변호하는 변호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전체적으로 담담하다 못해 지루한 연출, 법정 드라마로서의 깊이도 다소 부족한 편이다. 게다가 웃기지도 않는 유머들은 영화의 진중함마저 떨어뜨린다. 주인공 정인후(조정석)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이라기보다는 2024년 현재 우리와 같은 인물처럼 느껴진다. 후반부 주인공이 대머리에게 울분을 쏟아내는 대사는 현재 국민의 분노를 대변하는 듯 한 장면이였지만, 일부 관객에게는 과잉된 감정 연출로 신파적으로 느껴질 수 있겠다. 특히, 이 영화는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작품으로, 대사가 많지 않은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묵묵한 표정 속에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그의 연기는, 그의 부재를 더욱더 아쉽게 만들었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우리는 이선균과 함께 했음을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