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이정식

이정식

7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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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야 나부야

영화 ・ 2018

평균 3.3

어떤 때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오. 시간은 직선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당신과 함께 있던 그 시간으로 언제든 나는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오. 그 시간의 나는 당신과 함께 마루에 앉아 저 푸른 산을 몇 시간이고 바라보고 있소. 두부를 왕창 넣은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은 뒤 서로를 안고 잠을 자오. 꽃이 만발한 다른 산모퉁이로 당신의 환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두발을 힘차게 내디디며 소풍을 가고 있단 말이오. - 그러니 당신,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소. 그곳에서는 게으름을 피우진 않소. 누군가에게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버릇은 거기서도 여전하오. 영원히 듣지 못하게 된 당신의 대답-봄이 좋은지, 가을이 좋은지-은 이제 말해줄 수 있겠소. 비틀대지 않고 걸을 수 있소. 환한 웃음을 터뜨린 채 튼튼한 두 다리로 달릴 수 있소. 거기에서,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소. 나도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소. - 전문은 브런치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jeongsik/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