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가끔 공간이 개인을 압도하는 경험을 한다. 대부분의 격식과 관습들이 만들어낸 공간이었고, 그 중의 최고는 역시나 군대였다. . 항상 눈치를 보면서 나와 나의 분대의 안위를 살피며, 맡은 바 임무를 다른 선임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조심히 처리해야 하는 일상을 살았었다. . 생각해보면, 이러한 훈련이 어떤 의미인지 지금 내가 하는 일과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예민하고 까칠한 선임들의 마음에 들기위해서만 노력했다. 그것이 그 공간에서의 생존법이었다. .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냥 그때는 그랬었고, 지금에서야 의문이 든다.
좋아요 29댓글 0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