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FlyingN

FlyingN

4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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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 히데아키: 안녕! 모든 에반게리온

영화 ・ 2021

평균 3.8

2021년 11월 18일에 봄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모든 걸 쏟은 작품. 그 결말에 자신을 죽여버리겠다는 사람들의 반응. 정말 죽어버리려고 했다가 에반게리온을 매듭짓지 않고는 나아갈 수 없기에, 자신이 만든 세계이기 때문에 자신만이 끝낼 수 있다고, 그렇게 시작된 극장판 시리즈. Q 이후 심각한 우울증으로 침전하고 있는 그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주변 사람들이 끌어낸다. 창작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작가'의 숙명. 결국 끝내기 위해 스크립트만 8년을 쓰지만, 어떤 장면도 평범하고 지루해서는 안된다며, 숱한 작업과 시간을 쏟아 스탭 모니터링에서 선보인 버전마저 처음부터 다시, 를 몇 번이고 외친다.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닌, 이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데 동참한 스탭들의 고군분투를 담았으면 좋겠다는 이 다큐멘터리만 4년의 기록이다. 정말로 고맙다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안노 히데야키 감독, 참여하길 잘했다고 눈물을 훔치는 스탭들. 그가 시사회에서 자신의 마지막 에반게리온을 보지 않은 이유도 알 것 같다. 설명하고 이해되기 위해, 그렇게 모두가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염원을 담은 3.0+1.01. 25년 여정의 종지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이해되고 마무리될 거라 생각했던 이야기가 살의를 품을 정도로 부정당한 그 절망을 넘어 기어이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는 그는, 신지 그 자신이었고, 그렇게 매듭을 짓고 어른이 된다. 영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