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JE

JE

4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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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도는 증기선

영화 ・ 1935

평균 4.0

서사 따위는 곁가지처럼 느껴질 정도로 모든 걸 부수고 던지고 불태우는 난장이 자리한다. 사기꾼, 미치광이, 주정뱅이, 남성, 여성, 백인, 흑인 모두가 어우러진 채 놀이하듯 경쟁하는 화합의 시퀀스. 누명과 죽음이라는 중차대한 사건마저 낙천적으로 해결하는데, 자칭 예수가 누명을 벗겨주는 걸 보니 어느 표현처럼 광인만이 진실을 노래하는가 싶다. 특히 <굽이도는 증기선>은 다른 무엇보다 유희의 몸짓만으로 화면을 채운다고 하면 과잉된 수사일까. 말 그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불태우며, 웅장하면서도 유유히 배를 몰고 가는 클라이맥스를 보고 있으면, '포드적'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는 활력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