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J
7 years ago

헬로우 평양
평균 3.3
'헬로우 평양'은 호기심에 북한을 여행을 가고, 그 이후에 북한에 열린 마라톤까지 참가한 독일인의 여행기다. 원래 제목인 '평양에서의 엽서'가 더 어울리는 제목인 듯한 이 영화에서는 외지인이 평양을 관광하면서 느낀 점들을 일기처럼 솔직하게 털어놓는 다큐멘터리로, 일종의 브이로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감시를 피해 몰래 촬영한 것 치고는 영상과 녹음 상태가 꽤나 양호했던 것이 좀 의외였다. 평양 관광 코스를 보여주며, 북한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이들의 생각과 생활을 알기 위해 다가가려는 노력들과 북한의 관광코스에서 보여지는 선전과 감시로 이뤄진 사회는 북한 다큐멘터리를 볼 때마다 나오는 일종의 클리셰지만, 여전히 흥미롭긴 하다. 또한, 북한의 독재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정권에 대한 반감은 있되 그 주민들과는 인간적인 교감을 하고 우정도 쌓는 전개까지도 익숙하다. 전문가들의 부연 설명을 통해 이들이 찍은 영상들과 상황에 조금 더 맥락을 주려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북한 여행 다큐멘터리치고 아주 신선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 전에 알지 못했던 몇가지 사실들은 알게 됐기도 했고, 감독이 본인들의 개인적인 감정을 많이 드러낸 일기 같은 다큐라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재미는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