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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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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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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그래퍼 시즌 2

시리즈 ・ 2019

평균 3.8

프리퀄 격인 시즌2인데도 시즌 1보다 오히려 연출도 분위기도 수위도 밀도도 연기도 더 좋아져서 감격하면서 봤다. 타케자이 테루노스케(키지마 역)는 그 스승 앞에서 수줍어하고 순수하게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 소년 같은 연기가 키도 앞에서 그 도발적인 색기를 뿜어내는 연기와 대비를 이뤄서 너무 매력적이었고, 요시다 무네히로(키도 역)는 자기 손 안에 있지만 절대 닿을 수 없는 키지마를 눈 앞에 두고 미치게 사랑스러운 마음과 잔혹하게 부숴버리고 싶어지는 감정 그리고 선을 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혐오까지 엉켜 어쩔 줄 몰라하는 엄청나게 복잡한 감정선을 보는 사람에게 너무 잘 이해시켜줘서 몇 배는 더 절절했던 듯. - 쿠즈미도 천연인 점이 귀엽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걸로는 키지마의 깊은 결핍을 채우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키지마처럼 하지만 반대의 측면에서 결핍된 키도 같은 사람이 키지마 곁에 있어야 비로소 서로를 제대로 채울 수 있지 않울까하는 느낌이어서 몇 배는 더 안타까운 심정. 그래서 마지막 부분의 여운이 더욱 감당이 안 되는 것 같아. (내 과거의 나쁜 남자들을 떠올리게 하는) 키도한테 쌍욕을 하면서 봤는데도 마지막에는 그가 너무 애틋하고 가슴이 아리고... 키지마를 향한 욕망과 사랑을 "평생 마음에 품을 불"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너무 가슴을 쥐어짜듯 아련하게 아파왔다. - 이 시즌도 음악이 역시 좋았다. 마찬가지로 오니츠카 치히로 노래가 주제곡이었는데 end of the world의 매력에 푹 빠져서 지금 몇 번을 듣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