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모모

모모

8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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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계절이라면

시리즈 ・ 2017

평균 3.8

배경도 내용도 배우들도 참 풋풋하고 아련해서 좋았던 단막극. 2부작으로 해주지 너무 많이 잘라먹었잖아여ㅠ - 오랜 친구인 기석과 해림. 둘은 서로를 좋아한다. 끊어진 실전화기의 실을 다시 묶으려다 그 마음이 들킬까 부끄러워 창문을 닫아 해림이 오해하게 만들었던 어린 날, 기석의 사랑은 늘 그런 식이다. 마음은 커다랗지만, 조심스럽고 서툴러 해림이 알기 어렵다. - 반면 새로 전학 온 동경은 기석과 정반대다. 안지 얼마 되지도 않은 해림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심지어 우연히 마주치는 일마저 잦다. 해림은 순간순간 동경에게 흔들리게 된다. 동경과 있을 때 걸려온 기석의 전화를 받지 않고, 기석의 자전거를 놔둔 채 동경과 하교하고, 동경의 고백을 망설이다 거절한다. - 해림은 그걸 뒤늦게 깨닫고 죄책감을 느껴 기석과의 약속(기석의 고백날)에 나가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이 그토록 싫었던 아빠의 변명과 다를 바가 없다고 느꼈기에. (객관적으로 보면 그것과 절대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없는 감정이겠지만;) - 언제부터였냐고 묻는 기석의 질문에 해림은 동경이 자신에게 반한 시점을 옮겨서 답한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동경과 처음 마주친 순간, 동경이 해림에게 첫눈에 반한 그 순간, 그 담장에서부터 예정된 운명이었을지도. - 설렜지만 혼란스러웠던 봄, 어긋난 채로 힘들게 보냈던 여름과 가을을 지나 어느덧 겨울이 왔다. 기석의 관심어린 조언대로, 해림은 부모님이 바라던 교대를 포기하고 재수를 선택하며 자신이 원하는 걸 찾아보기로 한다. - 해림이 서울로 떠나기 전, 해림을 계속 모른 척 하던 기석이 기차역으로 와 그동안의 진심을 터놓는다. 기석은 마지막 인사를 하고 해림을 꼭 안아준다. 엔딩은 포옹이 좋다던 해림의 말처럼, 분명 둘 사이에는 이야기가 더 남아있겠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