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박경수

박경수

5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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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메론

책 ・ 2012

평균 3.5

중딩시절 사회 시간에 르네상스 챕터를 배우면서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을 처음 접했다. 당시 나는 지적허영심이 천장을 뚫었던 시절이라 이걸 외워서 아는척 하면 왠지 멋있겠다 싶어서 작가 이름과 책 이름을 달달 외웠었다. (17년동안 한번도 누군가에게 아는척 할 기회가 없었다는 슬픈 사실.) 웃긴건 책 이름, 배경만 알았지 어떤 구성인지 뭔 내용인지는 전혀 모른 상태로 17 년을 지냈는데 마침 코로나 기간이고 문득 내용이 궁금해져 읽게 됐다. (읽기 전까지만 해도 데카메론은 굉장히 어려운 철학 서적일것이다. 라는 추측만 했음) 총3편중 이제 막 1편을 다 읽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철학 서적은 아니었고 그냥 남녀가 모여서 흑사병기간 동안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서로가 들은 인생 썰을 각자가 호스트가 돼서 사람들에게 푸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무튼 역시 모임은 남/녀 혼성 모임이 제일 재밌고 그 모임에서도 두루 앉아서 썰푸는게 제일이라는 걸 새삼 깨닿게 해줬다. 누군가는 야설이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그정도는 아닌것 같다. 물론 간간히 야한 썰을 푸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책 전체가 왜 야설로 치부될까? 싶다. (물론 1300년대를 감안 했을땐 야설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좋았던 썰 보단 별로였던 썰이 많았던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