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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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새
star4.5
'구원은 없다'가 아니라 '성인이 있어도 구원을 못하는 세상'이라는, 아마도 라스폰트리에의 동년 영화보다 더 어두운 비전. 영화가 끝난 뒤의 미래를 내다보려 하는 영화. 그러나 그 미래 역시 어두울 거라는 불길한 예감. - - - 이하 스포일러 - 슬프면서 아름다운 순간들 : 시간을 뛰어넘은 라짜로의 부활. 탄크레디가 냄비로 달을 표현한 순간 소환된 잃어버린 시간들. - 현실을 과장하고 비꼬는 해학 : 현대의 소작농이라는, 믿기 힘든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후작은 본인 죄를 자기 입으로 말하며, 일행이 교회에서 쫓겨나자 오르간 소리는 떠나버리고, 라짜로는 새총 때문에 은행에서 두들겨맞는다. - 성스러운 바보들 : 가난한 사람들이 주인공인 경우 영화가 그들을 착취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편견으로 일반화되는 약자들. 이 영화는 풍자보단 해학을 택한다. 주인공들을 불쌍하게 바라보지 않고 성스럽게 바라본다. - 반복되는 구조 : 중반에 쓰러진 라짜로는 늑대가 나타난 뒤 부활하고, 마지막에 쓰러지자 다시 늑대가 나타난다. 그렇다면 두번째 부활은 벌어지고 있는지, 벌어져도 그게 소용이 있는지. 환상에서 출발해서 현실에 도착하는 이야기. 라짜로의 부활 뒤 원래 알던 사람들을 차례로 만나며 마치 이전 세상을 모습만 바꿔서 그대로 옮긴듯한 초현실적인 전개. 올리비아타에서 시작해 은행에서 끝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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