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부기

썸머타임
평균 1.8
4점. 초반의 관음증에 대한 연출이 아름답고 예술이라고 느낄만큼 대단했다. 김지현은 이미 탄탄한 몸매와 춤실력을 바탕으로 아랫집 여인으로서 매력을 잘 보여주었다. 성인영화로 알려져있지만 스토리라인도 나름 괜찮고 캐릭터마다 사연도 좋았다.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된다. 아랫집 사는 여인을 몰래 관찰하는 남주인공. 그 여주인공은 '날개잃은 천사'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춤실력과 섹시한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를 훔쳐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헐떡여지고 식은땀이 난다. 행위를 하기전까지 김지현의 신비감을 보여주는 연출은 감탄을 일으켰다. 류수영과 김지현이라는 조합은 생소하면서도 관능적이고 특색이 있는 조합이었다. 김지현의 최고 미모와 전성기 시절을 남긴 영화. 초반부터 사전배경 설명을 하고 진행되는 영화가 있는 반면, 이 영화는 인물들이 왜 그런행동을 하는지 중후반이 되서야 이유를 설명해준다. 여주인공은 남성이 자기에게 행위를 시작하면 소극적인 자세로 그냥 당한다라는 느낌을 보여준다. 이런 부분이 설명이 없어서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트라우마 때문에 그렇게 행동했음을 알고나니 이해가 됬다. 그 외의 인물들에 대한 스토리 또한 나름 풍부했고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이 살아숨쉬고 개성이 있었다. <몽상가들>, <피와 뼈>는 이 영화보다도 노출이나 수위가 몇배나 쎄지만 성인영화라기 보단 예술영화에 가깝다고 할정도로 세계관이 풍부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나간다. 이 영화도 인물들의 세계관이 깊기 때문에 차리리 예술영화로 포장을 해버렸으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어설픈 개그 상황과 동네바보 캐릭터들은 몰입감을 확 깨버린다. 괜히 성인영화로 포장하는 바람에 그걸 바라고 본 사람들에게는 실망감만 안겨주는게 아닌지. 뭔가 확실한 컨셉을 잡지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