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yDay

황야의 결투
평균 3.6
2025년 01월 08일에 봄
“총 대신 낭만을 들어 올려 쏴라”
내가 떠올리는 ‘서부극’은 캐릭터들이
쨍한 햇볕 아래 황량한 모래바람에서 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지만,
총잡이들의 긴장감 넘치는 포징과 카리스마가 흘러넘치는 표정에서 담배 한 개비 꼬나물고 서있으면 완성된다.
그렇게 떠올렸던 서부극은 상당히 고지식하고 규칙적인 연주에서 변주를 주지 않은 장르이지만,
이것은 나의 편협함에 갇힌 생각이라는 것을 곧 깨닫는다.
낭만이 담긴 서부극.
원래 서부극은 낭만이 넘치고 서정적인 장르라는 걸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되새긴다.
<황야의 결투>는 총소리라고는 거의 들을 수 없는
서부극이며, 오히려 좀 더 서정적이고 인물들의 관계에 집중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 장르가 가지는 폭력성, ‘영웅’의 등장 혹은 그런 놀이에 있어서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나
다른 영화에 비해서는 그 장면이 엄청나게 멋있거나 하는 장면은 아니었으며 또한 유명한 ‘OK 목장’ 장면은 클라이맥스에 다다라서 등장한다.
저런 영웅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가지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것 역시
사건의 집중보다는 캐릭터에 중점을 더 두었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드디어 등장하는 액션 장면은
그전들의 장면을 통해 고도의 긴장감과 집중력을 요구하지만
그리 길게 보여주지 않고 그 대결에서의 엔딩도
‘존 포드’감독님 만의 ‘서부극’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는 느낌 역시 받았다.
이미 외제(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