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Ma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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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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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러

영화 ・ 1977

평균 4.0

2026년 01월 28일에 봄

“점지할 수 없는 것이 인생아니겠는가” 영화 <공포의 보수>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흥행에는 크게 실패를 했지만, 이 영화를 들여다 본 나에게는 재밌는 요소들이 한가득이었던 작품으로 ‘할리우드’와 좀 더 자극적인 요소가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 여러 원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작 <엑소시스트>를 만든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이 <소서러>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낸다면 당연히 오컬트 장르라 생각하고 많이들 예상할테지 전혀 다른 방향일지는 몰랐을 것이다. 아무튼 영화의 초입부분에서 지나가는 행인들과 차들을 담는 모습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띄는 것에서 흥미로웠다. 그리곤 각기 분리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다가 특정 공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야기의 목적지보다는 과정을 중시한다. 감독님의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맥거핀부터 시작하여 갑작스러운 인물들의 허무맹랑한 행방까지. 이것은 몰입하며 보는 관객들의 뒷통수를 치는 좋은 도구이며 이렇게 들어오는 펀치라인이 오히려 이 극의 재미성을 높여주고, ‘소서러’라는 제목과는 역설적인 방법으로 작용한다. 사용된 연출들의 작용들이 크다. 서스펜서를 높이기 위한 아슬아슬한 장면에 놓는 화면, 적절한 사운드를 통해서 음산함을 잡아내는 것들이 극을 끌고가는데 중요한 인력으로 작용한다. 누가 주인공인지도 모를 이야기 속에서 관객이 그들의 사정에 공감하고 측은함을 가질 수 없도록 설계한 듯하기에 엔딩에서도 그들의 인생사가 아닌, 우리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무게에 있어 좀 더 고민할 수 있었다. 서스펜스 액션 할리우드 스타일의 영화. 시간이 훌쩍 흘러서야 본격적 이야기가 시작하는 듯하나 이것 역시 나에겐 매력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