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팥
8 years ago

모나리자 스마일
평균 3.8
2018년 06월 24일에 봄
비단 1950년대에서 멈춘 이야기가 아니다. 왜 사람들은 조안이 캐서린에게 일침한 내용을 찬양하지? 캐서린은 그때 깨달음을 얻은 것이 아니라 포기한 것이다. 어쩌면 베티보다도, 예일에 합격해 행복했지만 결국 결혼을 선택한 조안에게서 더욱 더 변화의 한계를 느꼈을지 모른다. 결혼은 선택이다. 그러나 그 선택으로 인해 양자 간 여성만이 학업을 중단해야 한다면 그것은 억압이다. 조안이 대학원 지원조차를 두려워하고, 합격 후 그 사실을 숨기며 결혼과 진학 사이를 고민하는 동안 조안의 남자친구는 어떤 고민을 했는가? 내 여자친구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자부심만 키운 채 자신의 진로를 위해 그녀를 여전히 자신을 '내조할' 도구 그 이상으로 보지 못한다. 도구 업그레이드 정도랄까. 사회가 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여성이 사회적 자산으로서 발전해야만 한다. 결혼과 진로를 고민하고 양자택일을 해야만 하는 부담은 오직 여성에게만 부과되는 짐이다. 그리고 이것은 여전히 변함없다. 베티는 자신의 삶에서 처음으로 변화의 주체가 되며 지젤과 손을 잡았다. 수많은 학생들이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자전거를 타 떠나는 캐서린을 배웅했다. 캐서린을 가장 비난하던 베티는 끝까지 캐서린을 쫓아갔다. 함께 나아가는 길이 필요하다. 더 많은 여성이 서로를 감싸 안고 이끌어주어 자신의 사회적 영역을 확보해야만 한다. 그것이 캐서린이 원했던 변화를 이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