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이런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완성하고 이 시나리오를 가지고 제작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러닝타임이 불과 10분 밖에 안남았는데 결말을 도데체 어떻게 내려는지 정말 궁금했다. ● 순간 순간 몽환적인 장면들(다이빙하듯 달려오는 기차로 몸을 던지는 듯한 시늉을 하는 사다코, 셔츠가 바람을 타듯 넘실거리며 옷걸이에 스스로 정리되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는 사다코, 장애가 있는 아이가 그려놓은 집안의 온갖 낙서들, 내연남이 도쿄라며 보여주는 망망대해의 모습)과 인물간의 갈등관계가 독특한 정서를 만들어낸다. 기괴한 사운드와 읖조리는 말들이 시종일관 계속되면서 오프닝씬에서 노파가 말하는 '사다코의 친할머니의 저주'가 계속하여 리히치(남편)의 집안을 옥쬐이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 인물들이 하나같이 뒤틀려 있으면서 욕망 속에 황망한 죽음을 맞이하는 대목(한겨울의 기차터널에서 심장발작을 일으키거나 리히치의 본부인인 사다코를 시셈하는 내연녀가 참혹한 사고사를 당한다.)은 정말 스산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희극적이다. 이 당시 일본의 작가영화는 정말 무엇에 홀린 것처럼 에너지로 꽉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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