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phile5.0노인들의 수군거림 등 배경음의 사용, 다리미와 누에 등 소품의 감각적 활용, 그들이 다시 맞닥뜨리는 기차와 그 꿈에서의 빛나는 촬영 등 대단한 영화적 시도들이 있다. 천대받는 무지렁이를 위해 사건을 그런 식으로 처리한 결말마저 통쾌하며 기발하다.좋아요22댓글0
FisherKino4.5이런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완성하고 이 시나리오를 가지고 제작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러닝타임이 불과 10분 밖에 안남았는데 결말을 도데체 어떻게 내려는지 정말 궁금했다. ● 순간 순간 몽환적인 장면들(다이빙하듯 달려오는 기차로 몸을 던지는 듯한 시늉을 하는 사다코, 셔츠가 바람을 타듯 넘실거리며 옷걸이에 스스로 정리되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는 사다코, 장애가 있는 아이가 그려놓은 집안의 온갖 낙 서들, 내연남이 도쿄라며 보여주는 망망대해의 모습)과 인물간의 갈등관계가 독특한 정서를 만들어낸다. 기괴한 사운드와 읖조리는 말들이 시종일관 계속되면서 오프닝씬에서 노파가 말하는 '사다코의 친할머니의 저주'가 계속하여 리히치(남편)의 집안을 옥쬐이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 인물들이 하나같이 뒤틀려 있으면서 욕망 속에 황망한 죽음을 맞이하는 대목(한겨울의 기차터널에서 심장발작을 일으키거나 리히치의 본부인인 사다코를 시셈하는 내연녀가 참혹한 사고사를 당한다.)은 정말 스산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희극적이다. 이 당시 일본의 작가영화는 정말 무엇에 홀린 것처럼 에너지로 꽉 차있다.좋아요10댓글0
Ordet5.0한 여성의 욕망에 관한 대담한 기록. 격정의 멜로드라마라고 볼 수도 있다.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에 대한 이마무라의 애정과 연민을 느낄 수 있다. 환경에 굴하지 않고 삶의 의지를 바탕으로 결국 승리하고야 마는 사다코는 이마무라의 영화에서 반복되는 여성상이라고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영화의 말미에 가면 사다코와 강간범의 관계에 대해서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사다코가 욕망의 최종 승자가 되는 과정에 대해 오 로지 관객만이 목격자로서 남게 된다. 이런 이중적인 구조는 스토리텔링 자체에 대한 성찰일 수도 있고 욕망의 민낯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장치일 수도 있다. 당시로서는 앞서 간 시도라고 볼 수 있다.좋아요10댓글0
Hojun Yoon5.0감탄의 연발. 완벽한 걸작 <복수는 나의 것>(1979)과 동급이다. 멋대로 구는 가부장 사회의 허접한 남자들 틈에서 하층민 여성 사다꼬가 생존을 위해 분투한다. 그에겐 욕망이 있지만 남자들은 그걸 조화롭게 받아들일 줄 모른다. 영화는 기차의 이미지와 소음과 매연을 근경과 원경에 끊임없이 배치하며 사다꼬의 인생 굴레를 지겹도록 잡아낸다. 정사씬에 계속 끼어드는 코믹한 사운드와 뜻모를 화면 밖의 중얼거림은 이 영화를 하나의 ‘웃기는 시츄에이션’으로 끌어내린다. 카메라의 구도, 시선, 딥 포커스, 멈춰있다 돌연 움직이고, 삐딱하게 기울어지고, 도둑처럼 인물을 쫓아가며, 조명과 협업하여 강렬한 굴곡을 만들어내는 이 모든 기교가 감독의 뜻과 기막힌 일치를 이뤄낸다. 만든 지 55년이 되어가지만 21세기 내내 살아남아 생생히 꿈틀거릴 작품이다. 사다꼬와 루저 강간남이 밀당하는 기차 시퀀스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다.좋아요8댓글0
houellebecq4.5욕망을 거세당한 자들은 그 금기의 쾌락을 결코 탐해보지 못한채 꿈틀대고, 박복함 속에서도 필요 이상으로 진지해지지 않는 영화의 냉소가 감각적이다. 절제된 동시에 매우 과감한 형식미 또한 인상적이다.좋아요7댓글0
Dh
3.5
박복한 사다코의 인생 역정 그래도 놓을 수 없었던 생존 의지 #마음의 병 #누에
Cinephile
5.0
노인들의 수군거림 등 배경음의 사용, 다리미와 누에 등 소품의 감각적 활용, 그들이 다시 맞닥뜨리는 기차와 그 꿈에서의 빛나는 촬영 등 대단한 영화적 시도들이 있다. 천대받는 무지렁이를 위해 사건을 그런 식으로 처리한 결말마저 통쾌하며 기발하다.
실존
4.5
쳇바퀴 돌듯이 반복되던 지루한 일상에 생긴 자그마한 균열이 만들어낸 작지만 커다란 변화
FisherKino
4.5
이런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완성하고 이 시나리오를 가지고 제작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러닝타임이 불과 10분 밖에 안남았는데 결말을 도데체 어떻게 내려는지 정말 궁금했다. ● 순간 순간 몽환적인 장면들(다이빙하듯 달려오는 기차로 몸을 던지는 듯한 시늉을 하는 사다코, 셔츠가 바람을 타듯 넘실거리며 옷걸이에 스스로 정리되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는 사다코, 장애가 있는 아이가 그려놓은 집안의 온갖 낙 서들, 내연남이 도쿄라며 보여주는 망망대해의 모습)과 인물간의 갈등관계가 독특한 정서를 만들어낸다. 기괴한 사운드와 읖조리는 말들이 시종일관 계속되면서 오프닝씬에서 노파가 말하는 '사다코의 친할머니의 저주'가 계속하여 리히치(남편)의 집안을 옥쬐이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 인물들이 하나같이 뒤틀려 있으면서 욕망 속에 황망한 죽음을 맞이하는 대목(한겨울의 기차터널에서 심장발작을 일으키거나 리히치의 본부인인 사다코를 시셈하는 내연녀가 참혹한 사고사를 당한다.)은 정말 스산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희극적이다. 이 당시 일본의 작가영화는 정말 무엇에 홀린 것처럼 에너지로 꽉 차있다.
Ordet
5.0
한 여성의 욕망에 관한 대담한 기록. 격정의 멜로드라마라고 볼 수도 있다.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에 대한 이마무라의 애정과 연민을 느낄 수 있다. 환경에 굴하지 않고 삶의 의지를 바탕으로 결국 승리하고야 마는 사다코는 이마무라의 영화에서 반복되는 여성상이라고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영화의 말미에 가면 사다코와 강간범의 관계에 대해서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사다코가 욕망의 최종 승자가 되는 과정에 대해 오 로지 관객만이 목격자로서 남게 된다. 이런 이중적인 구조는 스토리텔링 자체에 대한 성찰일 수도 있고 욕망의 민낯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장치일 수도 있다. 당시로서는 앞서 간 시도라고 볼 수 있다.
Hojun Yoon
5.0
감탄의 연발. 완벽한 걸작 <복수는 나의 것>(1979)과 동급이다. 멋대로 구는 가부장 사회의 허접한 남자들 틈에서 하층민 여성 사다꼬가 생존을 위해 분투한다. 그에겐 욕망이 있지만 남자들은 그걸 조화롭게 받아들일 줄 모른다. 영화는 기차의 이미지와 소음과 매연을 근경과 원경에 끊임없이 배치하며 사다꼬의 인생 굴레를 지겹도록 잡아낸다. 정사씬에 계속 끼어드는 코믹한 사운드와 뜻모를 화면 밖의 중얼거림은 이 영화를 하나의 ‘웃기는 시츄에이션’으로 끌어내린다. 카메라의 구도, 시선, 딥 포커스, 멈춰있다 돌연 움직이고, 삐딱하게 기울어지고, 도둑처럼 인물을 쫓아가며, 조명과 협업하여 강렬한 굴곡을 만들어내는 이 모든 기교가 감독의 뜻과 기막힌 일치를 이뤄낸다. 만든 지 55년이 되어가지만 21세기 내내 살아남아 생생히 꿈틀거릴 작품이다. 사다꼬와 루저 강간남이 밀당하는 기차 시퀀스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다.
김솔한
3.5
폭풍 전야.
houellebecq
4.5
욕망을 거세당한 자들은 그 금기의 쾌락을 결코 탐해보지 못한채 꿈틀대고, 박복함 속에서도 필요 이상으로 진지해지지 않는 영화의 냉소가 감각적이다. 절제된 동시에 매우 과감한 형식미 또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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