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마빈 2호

마빈 2호

6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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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벌

책 ・ 2016

평균 3.6

지금까지 읽은 스티븐 킹의 작품들 중 크툴루 신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소설이었다. 소설 시작부분부터 <크툴루의 부름>의 유명한 구절이 튀어나오고, 이 구절은 작중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러 번 다뤄진다. 그리고 <니알라토텝>을 연상시키는 전기 실험과 과학기술에 대한 묘사, <하버트 웨스트-리애니메이터>를 떠올리게 하는 광기 어린 실험 내용, 크툴루 신화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마도서 '벌레의 신비(De Vermis Mysteriis)'까지... H.P.러브크래프트에게 보내는 스티븐 킹만의 오마주이자 헌작이라 칭할만 하지 않나 싶다. 물론 스티븐 킹 특유의 공간의 섬세한 구성과 삶의 묘사(사실 이 부분은 상당히 자잘하고 길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그리고 불안을 쌓아가는 훌륭한 솜씨가 곁들여져 있어, 러브크래프트식 코스믹호러 냄새가 풀풀 풍기긴 해도 스티븐 킹의 색채도 짙게 느낄 수 있다. 코스믹 호러를 좋아한다면 별로 놀랄만한 결말은 아니지만(아주 약간의 비틀기는 있다), 불안을 쭉쭉 쌓아가다가 펑 하고 터뜨리는 맛이 있다. . 무엇보다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 호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여러 의미로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