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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힝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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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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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영화 ・ 2023

평균 3.4

직장 안에서 몇 안되는 사람 노릇하는 엘라스틴 진의 천방지축 얼렁뚱땅 똥꼬쇼 100분 스페셜 . 떡잎방범대는 커녕 가리봉동 마실모임에도 무너질거 같은 오합지졸 주식회사 검은조직. 사람 구실하는 사원은 스파이 혹은 변덕쟁이로 구성된 골때리는 회사다. 진부장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단히 뜬금 없는 곳에서 자기 식구들 입에 풀칠이라도 시키려고 부던히도 노력하지만 악의 축, 죽음의 사자 고난에게 그 계획을 간파당하고.. 이 영화는 '아 여긴 폭탄맞아 작살나겠구나' '얘는 하필이면 그 대사를 쳤으니 금방 죽겠구나' '일본 대표 사신 앞에서 이짓거리를 들켰으니 얘가 범인이구나' 라는 뭉치의 삼각김밥돈친쟈오대가리로도 추리 할 수 있을법한 모든 예상들이 맞아 떨어지는 엄청난 영화이다. 작년에도 그렇듯 근 10년의 극장판은 캐릭터 장사와 톰 크루즈 멱살잡는 코난의 축구공과 스케이트 보드 보라고 만든거지 추리 같은거 보여주려고 만든게 아니다. 끝끝내 우승못한 아스날같은 추리는 이미 21세기 전에 마쳤고 로맨스SF판타지블록버스터라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한 이 영화는 아주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부터 추리고 나발이고 복잡한 꼬임같은건 애초에 집어던지고 모든 목적을 하나로 응집시키는데 이게 결국 또 작년에 이어 연타석 안타로 이어졌다. 유효한 캐릭터 배치와 활용, 옆 극장에서 상영중인 일곱 대머리들의 카트라이더 손가락 빌리지 드리프트 뺨치는 ㅎㅎ;;하며 입 벌리고 땀 흘리게 되는 블락바스타의 향연과 오타쿠 심금 울리는 대사와 떡밥 투척까지. 철두철미한 종합선물세트에 정신이 혼미해진 오타쿠에게 하이바라 아이 피규어를 검색하게 한다. 이번 극장판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홍장미씨는 그야말로 종횡무진 스펙타클 하며 유니콘을 응원하는 이들도 흔들릴정도로 오타쿠의 심금과 지갑을 울린다. 그간 착실히 쌓아왔던 본편에서의 서사를 크게 무너뜨리지 않는선에서 새로운 가지를 뻗으며 그간 박살이 났던 캐릭터성을 전성기의 그것으로 부지런히 살려놓았다. 그 대사 후 흐르는 스핏츠의 유려한 가사와 선율. 작품 내적으로 잘 나가던 시절, 그 모든 시끌벅적이 종료되고 실재 장소를 담은 크레딧 영상을 보며 기분 좋아지던 여운을 느끼던 그때의 감성을 오랜만에 느껴보았다. 내년 극장판은 안심하고 기다리는 정도를 넘어 쌍수를 들고 버선발로 마중 나가도록 한다. 코난 1기~6기의 황금라인업에 이은 작년부터 시작된 두번째 전성기 시작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다. (극장판 한정ㅎ) 기승전축구공 비중적음에서 명작 확정 (없다곤 말 못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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