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fka
4 years ago

토성의 고리
평균 4.1
ㅡ나무들은 아직 너무 작아서 내가 나무와 태양 사이에 서면 나무에 그림자를 드리워준다. 하지만 후일 다 자라고 나면 나무들이 내게 그림자를 돌려줄 것이며, 내가 나무들의 유년시절을 돌봐주었던 것처럼 나무들은 나의 노년시절을 돌봐줄 것이다. 나는 나무들에 결속감을 느끼고 있고, 그들에게 쏘네트(십사 행의 짧은 시로 이루어진 서양 시가)와 비가와 송시들을 바친다. 나는 아이들의 이름처럼 나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다 알고 있고, 언젠가 나무들 아래에서 죽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소설인듯 수필인듯,여행기인듯 역사이야기인듯, 서술인듯 대화인듯,미술책인듯 사진책인듯 아주 희안한 글쓰기) (나는 아직 제발트의 추종자는 아니다) (신나게 재밌다가도 5분마다 하품이 나기도하다가 또 가슴 두근거리게 흥미진진하다가 또 무슨 얘기였더라...의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