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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혐오로 가득찬 라스베가스의 풍경을 보여주며 아메리칸 나이트메어를 체험하도록 만드는 작품. '자본' 이라는 거대한 권력 앞에 이데올로기는 허울로만 존재할 뿐, 사람들의 실제적 삶을 위로 하지 못한다. 위로 받지 못하기에 불안한 마음이 생겨나고 불안을 달래기 위해 쾌락에 빠져들어 간다. 하지만 쾌락을 통한 거짓 위로에 도취 될 수록 숨겨져 있던 공포와 혐오는 더욱 커져가고 그것이 거대한 광기의 제국을 만들어간다. 이를 반영하듯이, 이 영화의 쇼트들의 대부분이 캔티드 샷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약에 도취된 등장 인물들을 역동적으로 담아내는 동시에 그들 내면에 자리잡은 불안을 끊임없이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에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해!"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영원히 계속 될 것처럼 보이는 악몽속에 갇혀 빨리 이 악몽에서 깨어 나기를 바라는 인물들의 심리를 잘 표현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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