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수진

수진

4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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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

영화 ・ 1984

평균 2.8

스파이스를 제어하는 자가 우주를 제어한다! - 핵심적인 물질인 스파이스가 존재하는 행성 아라키스를 중심으로 아트레이드 가문과 하코넨 가문 간의 대립으로부터 시작하는 SF 영화. 주인공인 폴 아트레이드가 죽여야 할 표적으로 선택되고, 영화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자라고 일컬어지는 폴의 성장 과정을 담는다. 하지만 흐름 자체는 다소 밋밋한 느낌이 드는 구석들이 여럿 있는데, 예를 들면 인물의 잔혹함을 나타낼 장면에서도 그 폭력성 앞에서 많이 사리는 느낌이 난다. 특수 효과의 경우 물론 시대적인 한계를 감안해야겠지만 무언가 이전에 전혀 못 보던 느낌의 효과가 등장하는데, 보는 쾌감이 좋은 방식인지는 의문스럽다. 신비로운 설정들과 과정들을 인물의 대사로 설명하는 구석이 많은 점도 아쉽게 다가온다. 이야기 자체는 대서사시처럼 엮으려고 했던 것 같지만 사실 스크린 속에서의 웅장한 맛은 좀 부족한 느낌도 든다. 우주 행성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의상이나 미술적인 부분들은 나름 나쁘지 않다. 감독의 이전작들인 <이레이저헤드>와 <엘리펀트 맨>에도 등장했던 초현실적인 장면들이 은근히 연상되는 구석도 눈에 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리메이크 영화가 곧 등장할 시점에서 이 영화를 보니, 이 영화의 어떠한 장면에 그가 자신의 스타일을 녹여내 변형할지도 기대되는 점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