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sunsun

sunsun

10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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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 피의 만찬

영화 ・ 2013

평균 2.6

장마철 하늘처럼 흐리고 아주 축축한 영화. 사람마다 같은 것을 보고도 드는 생각과 느끼는 정도는 다르지만, 내가 가장 감정이 이입되었던 것은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끔찍한 기억과 상처를 잔뜩 안겨주고는 후반부에 '주님에게는 모든 게 용서된다.'는 말을 했을 때는 정말 ...... 후 이건 영화일 뿐이지만 나는 저 말이 진심으로 싫다. 특히 기독교인인 내가 어릴적부터 오랫동안 믿고 다니던 교회를 어느순간 부터 쭉 나가지 않게 된 것도 본인이 가까운 주변인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만큼 대책 없이 저지른 행동과 진실을 감추는 말에 대해서 이런 말 같지 않은 무책임한 말 때문이었으니. 영화에서 한 사람의 남편과 아빠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자신이 옳다는 착각에 휩싸여 몸과 마음의 상처는 일가족 모두와 주변에게 남겨졌다. 그래도 결국 그 한 사람은 언젠가 가장 끔찍한 비극을 맞게된다는 것. 그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다. 신에 대해서든 사람에 대해서든 사랑과 믿음도 너무 지나치면 본인은 의식하지 못한 채 악마처럼 변해가고, 결국 스스로를 불구덩이에 떨어뜨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