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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칭깔루아

왓칭깔루아

7 month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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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 미래

책 ・ 2025

평균 3.8

웨이팅이 긴 식당 앞에서 부부로 보이는 두 노인이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 매는 것을 보았다. 웨이팅 번호를 받고 메뉴도 주문해야 하는데 키오스크를 다룰 줄 몰라 어려워했다. 뒤에 서있던 청년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키오스크를 들여와도 그 노동이 고객에게 전가된 것일 뿐 노동의 총량이 줄었다고 할 수 있는지, 부분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인공지능이 바둑을 더 잘 두는데 인간의 바둑이 왜 필요하냐고 물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침범할 수 없는 인간적인 바둑은 무엇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장강명 작가는 예전부터 행복은 무엇인지, 삶의 의미는 어디에서 오는지를 집요하게 묻는 작가였다. 추앙하거나 추구할 대상이 없는 시대가 가져올 권태와 환멸을 진지하게 경고한 작가였다. 결국 이번에도 그런 진지한 성찰부터 시작해 보자는 논의다. 고통 없이 매끈한 삶이 행복인가?AI가 지울 수 없는 삶의 얼룩을 끌어안고 우리는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