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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김수영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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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

책 ・ 2009

평균 4.1

히말라야의 두루미 중 그때 그 친구가 "내 말이 맞지?"라고 한 것은 나에게 한 말이 아니었어. 우리가 하산하기 시작한 그날 구조대를 보낼까 말까 의견이 갈렸었대. 그때 그 셰르파가 정색하며 말했대. "두루미가 날아갈 때는 좋은 날씨가 계속 된다. 두 사람이 살아있으면 분명 하산할꺼다. 왜냐하면 하마다는 틀림 없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저 두루미를 보고 있을테니깐."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저 녀석은 몇 번이고 구름에 뒤덮인 산 정상을 바라 보고 있었어. 산에 관한 한 녀석은 프로야.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정도야 잘 알고 있어. 그렇지만 그냥 잠자코 있을 수만은 없었던 거겠지." 후타랑 스즈 걔들도 자기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꺼야. 하지만 잠자코 있을 수 만은 없었을테지. 그걸로 충분한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