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공에의 질주
6 years ago

정복자 펠레
평균 3.9
아주 오랜 기억이다. 새벽 두 시쯤이었나? 윗집에 어떤 여자가 대성통곡을 하는 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무슨 도살장에 소울음 소리 같은 뭐라 형언하기 힘든 고통과 절망에 가득 한 그런 소리였다. 처음엔 자다 깨서 짜증이 났는데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필시 뭔 사달이 난 게 틀림없다. 이럴 땐 112를 불러야 하나 아님 119? 아무튼 그 사람들 오기 전까지 시간이 걸리니 내가 직접 가 봐야 하나? 망설이는데 엄마가 무심하게 한 마디 던지더라. 아서라 저건 남자 바람 났을 때 여자가 내는 소리다. 예외는 없다. 그러고선 쿨 하게 주무시던... 정말로 담날에도 별 일 없었던 거 보면 그 말씀이 맞았는지도.. 아주 오래 전 기억인데 이 영화보다가 무슨 전생체험 하듯 불현듯 떠올랐다. 좋은 영화인데 왠지 그날이 떠올라서 기분이 뭐시기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