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자 펠레

덴마크로 일자리를 찾아온 스웨덴 노동자 라세와 그의 아들 펠레(Pelle the Conqueror: Pelle Hvenegaard 분). 열심히 일해 돈도 벌고 재혼도 하여 일요일이면 침대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갖고 있는 자상한 아버지(Lassefar: 막스 본 시도우 분), 하루종일 노는 것이 꿈인 영리한 아들, 펠레. 두 부자가 일하는 스톤 농장에는 많은 스웨덴 노동자들이 열악하고 비참한 노동 환경 속에서도 감히 불평조차 못하고 군소리없이 일하고 있지만 불의를 못참는 에릭(Farmhand Erik: Bjorn Granath 분)만이 번번이 농장 감독 해리(Henrik Bodker: Benjamin Holck Henriksen 분)와 충돌한다. 펠레에게 넓은 세상이 있다는 걸 가르쳐준 에릭. 눈 녹고 봄이 오면 함께 세상을 정복하러 나가자고 약속하는데 그만 해리에게 맞서다가 오히려 머리를 다쳐 바보가 되고 만다. 재혼을 하여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던 아버지는 선원인 남편이 바다로 나간 후 소식이 없는 올슨 부인(Mrs. Olsen: Karen Wegener 분)과 재혼하기로 하고 펠레는 특유의 호기심으로 스톤 농장의 다양한 갖가지 인생군상들을 관찰하며 언젠가는 농장에서 도망쳐 바다 건너 세상을 정복하리라는 꿈을 버리지 않는다. 결국 올슨 부인의 남편인 선원이 돌아오는 바람에 단란한 가정에 대한 아버지의 소망은 수포로 돌아가고, 바보가 된 에릭을 해리가 어디론지 끌고 가던 어느 날 밤, 펠레는 농장에서 도망칠 결심을 굳히지만 안정된 생활을 바라던 아버지는 끝내 주저앉고 만다. 누구보다도 아버지를 이해하는 펠레, 훗날 펠레가 돌아올 어엿한 집을 장만해 놓겠다는 아버지를 뒤로하고 넓은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감상 가능한 곳
본 정보의 최신성을 보증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정보는 해당 플랫폼에서 확인해 주세요.
출연/제작
코멘트
100+갤러리
삽입곡 정보

Den Nya Världen (from Pelle Erövraren)


P1
4.0
꿈을 좇는 인생의 시작점은 홀로서기다 꿈의 종착점에 도달하지 못해서 바다 백사장의 수많은 모래알처럼 닳고 닳아버려 파도에 몸을 숨기거나 맡겨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또 다른 나약한 신세의 시작일지도 모르기에 애잔한 향수가 진하게 풍겨져왔다.
다솜땅
4.0
암울한 시대상에 나타는 초상들! 억압받고 억압하고, 그 굴레를 벗어나려는 몸부림. 펠레가 시작한다!
나현
4.0
끝없는 겨울을 뒤로하고 봄을 쟁취하러 간다.
선우
4.0
정복자 펠레
허공에의 질주
4.0
아주 오랜 기억이다. 새벽 두 시쯤이었나? 윗집에 어떤 여자가 대성통곡을 하는 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무슨 도살장에 소울음 소리 같은 뭐라 형언하기 힘든 고통과 절망에 가득 한 그런 소리였다. 처음엔 자다 깨서 짜증이 났는데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필시 뭔 사달이 난 게 틀림없다. 이럴 땐 112를 불러야 하나 아님 119? 아무튼 그 사람들 오기 전까지 시간이 걸리니 내가 직접 가 봐야 하나? 망설이는데 엄마가 무심 하게 한 마디 던지더라. 아서라 저건 남자 바람 났을 때 여자가 내는 소리다. 예외는 없다. 그러고선 쿨 하게 주무시던... 정말로 담날에도 별 일 없었던 거 보면 그 말씀이 맞았는지도.. 아주 오래 전 기억인데 이 영화보다가 무슨 전생체험 하듯 불현듯 떠올랐다. 좋은 영화인데 왠지 그날이 떠올라서 기분이 뭐시기 하다.
후니후니
4.0
정복자 펠레 . 폭력이 난무하는 환경 속에서 펠레는 어떻게 정복자가 되었는가. 1 영화는 초반부터 많은 폭력을 묘사한다. 소외된 소년 펠레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많은 폭력을 목격하게 된다. 직접 폭력의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늙은 아버지는 아무 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2 폭력에 시달리던 펠레는 자신보다 더 약한 바보스러운 친구에게 은화 한 냥을 준 후 마구 때린다. 아무 잘못 없는 약한 사람에게 분노의 화살을 돌리는 것이다. 펠레는 이 시점에서 아직 정복자가 되지 못했다. 3 미국으로 도망갈 거냐는 펠레의 물음에 에릭은 말한다. 나는 도망가지 않는다고 나는 자유를 찾아 떠나는 것이라고. 후에 에릭은 감독관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 봉기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정신이상자가 되고 만다. 이것이 불씨가 되었을까. 펠레는 이제 도망가지 않는다. 4 아버지 욕을 하던 친구들, 목사 아들을 때려 눕힌다. 이 때의 폭력은 대항폭력으로서 정당성을 갖는다. 여자 주인 이 조카까지 강간한 남자 주인을 거세한 것도 마찬가지 인다. 목사의 아들을 때렸기에 추방당할 위기에 놓인 펠레를 여자주인이 돕는다. 약자들, 서로에게 조금씩 연대의 끈이 놓여 있다. 펠레에릭-여자주인-등. 5 펠레는 예비 감독관 자리를 마다한다. 예비 감독관이 되는 것은 폭력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폭력의 재생산은 오히려 폭력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다. 고리를 끊지 않고 스스로 채찍을 드는 것은 비겁한 행위이다. 그 것은 에릭이 알려준 정복이 아니다! 펠레는 떠나기로 결심한다. 6 늙은 아버지를 떠나야 한다. 펠레를 아끼고 사랑하던 아버지지만, 아버지는 폭력에 대항하지도, 정복할 의지도 없는 인물이다. 사랑하는 아들을 모욕한 예비 감독관을 죽인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약한 아버지를 떠나야 한다. 떠날 수 있다. 펠레는 이제 폭력적인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펠레는 씩씩하게 떠난다. 아득하게 넓은 세상으로 홀로 떠나는 마지막 장면이 쓸쓸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이다.
Daydream
3.5
부와 자유를 이루기 위해 도착한 땅은 모순과 타락한 욕심들로 가득했을 뿐이었다. 결국 끔찍했던 농장에서의 삶이 어떻게 펠레와 그의 아버지 둘 각자의 길이 나뉘는지를 본다면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넘어 세대 차이에서 오는 미래를 향한 가치관적 갈등까지 눈여겨볼만한 작품이었다.
Heri Choi
3.5
늙고 힘없는 아버지의 흔들리는 마지막 손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 손짓마저도 늙고 힘없다.
더 많은 코멘트를 보려면 로그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