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Ronny

Ronny

3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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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을 봐줘, 무카이군

시리즈 ・ 2023

평균 3.8

아카소 에이지 왜 이렇게 귀여움? 왜 이렇게 잘생김? 시놉시스만 봤을 때는 그냥저냥 평범한 로코물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상당한 웰메이드 드라마이다. 무카이군을 중심으로 연애, 결혼 등에 관한 여러 잘못된(혹은 구시대적인) 발상들을 차근차근 되짚어주는데 그 내용이 가볍게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고, 좀 더 깊게 고민해볼 거리도 던져준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감탄하게 된다. 연출도 물론 훌륭하지만 매회마다 제시되는 물음들의 깊이가 상당하다. 아직 그에 대한 이 드라마만의 대답은 알지 못하지만, 부디 이 만족감을 그대로 이어가는 마무리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私と元気、それだけいい。" ㅡㅡㅡㅡㅡㅡ "ただ一緒いたい。" 언젠가 할리우드의 한 커플이 결혼하면서 자신들만의 성을 새롭게 만들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제도 아래에서 누구 하나가 상대의 이름으로 편입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이름을, 가족을 새롭게 만든 것이다. 그게 참 귀엽고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다. 연애관이나 결혼관은 시대에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다르며 또 달라지고 있다. 각각의 사회마다 서로 다른 맥락을 갖고 있으니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드라마의 마무리가 참 좋았다. 수 개월 전 처음 보았을 때는 드라마가 던지는 물음들에 대한 대답이 궁금했는데, 끝까지 본 뒤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애초에 정답이란 없었던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으며, 그만큼 수많은 인생이 있다. 혼자가 더 편한 사람도 있고,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더 좋은 사람도 있다. 어떤 삶이 더 나은지, 옳은지는 결코 알 수 없다.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삶을 선택하든지 행복을 위해 힘내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혼자, 때로는 누군가와 함께. 2023년 7월부터 12월 30일까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