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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부리

너부리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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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 구운몽

책 ・ 2014

평균 3.7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며 밀실은 개인의 광장이다. 인간을 이 두 가지 공간의 어느 한쪽에 가두어버릴 때, 그는 살 수 없다. 그럴 때 광장에 폭동의 피가 흐르고 밀실에서 광란의 부르짖음이 새어나온다. 우리는 분수가 터지고 밝은 햇빛 아래 뭇 꽃이 피고 영웅과 신들의 동상으로 치장이 된 광장에서 바다처럼 우람한 합창에 한몫 끼기를 원하며 그와 똑같은 진실로 개인의 일기장과 저녁에 벗어놓은 채 새벽에 잊고 간 애인의 장갑이 얹힌 침대에 걸터앉아서 광장을 잊어버릴 수 있는 시간을 원한다." -《광장》 1961년판 서문 중 나는 《광장》을 이 충격적인 서문으로 기억한다. 그 필력, 발상, 사상에 이르기까지 전복적이지 않은 구석이 없었다. 본편의 혁명성이야 말할 것도 없고. 어제, 최인훈 작가가 영면에 드셨다. 그의 치열한 문필가로서의 삶이 후대에도 영원토록 귀감이 되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