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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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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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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악마가

영화 ・ 1977

평균 3.7

2024년 10월 21일에 봄

“찾아 나선 죽음이 답일 줄 알았으나 똑같은 허무만이 공존” 이제는 알 것 같다. ‘로베르 브레송’ 감독의 영화들의 대표적인 공통점은 절제된 감정과 건조함이 작품에 내재되어 있으며, 이것은 <아마도 악마가>라는 작품을 보여주는 것에 있어 상당히 비극적이다. ‘염세주의’와 ‘허무주의’에 빠진 주인공이 악마가 만들어 낸 사회에서부터 답을 찾는 것은 결국 ‘죽음’밖에 없다는 것에 대한 일련의 사건의 전개를 보여준다. 똑똑한 교수도, 어떠한 종교도 구원해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젊은이들의 그 시대상의 비관적인 현실을 잘 나타내었다. 참 시리도록 무정하다고 느낀 것이 바로 엔딩 장면인데,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고민은 둘째치고 샤를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죽음을 고하는 것, 그 장면에서 관객이 어떠한 생각 혹은 감정조차 느끼지 못하도록 영화가 끝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문드러져가는 사회에 대한 답이 없는 현실을 이토록이나 절제된 감정과 표정 혹은 연출 등을 통해서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놀라움만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