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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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month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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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인 더 풀

영화 ・ 2023

평균 3.0

블랙홀처럼 우주의 아름다움에 빛을 뺏겨버리다. 유성우처럼 내가 품은 별을 너를 향해 쏟아내다. 3.7/5점 기름으로 얼룩진 나의 마음에 봄비처럼 물을 쏟아낸 뒤 화창한 햇살을 뿜어내 무지개처럼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찬란하게 퍼트리는 그런 물감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류연수 감독의 작품은 이 영화가 처음이지만 이전 작품도 앞으로의 작품도 매우 기대가 된다. 2007년을 촬영할 때 썼던 카메라와 렌즈는 무엇일까? 후지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동영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색감이 정말 미쳤다는 생각을 했다. 에필로그에서 나온 쇼팽의 연습곡 1번으로 영화를 마무리한 이유는 뭘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는데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어떤 장소(공간)을 맴도는 공전하는 행성의 모습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 아닐까? 확대 해석을 하게 된다. 아마 실제로는 흔들리지 않고 반복해서 부단히 연습하는 것만이 최선이다를 표현한 것 같기도한데 류연수 감독의 실제 의견이 궁금하다. 정말 보석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인디 영화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시도 그리고 이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다 생각된다. 영화를 좋아한다고 입 밖에 한번이라도 내뱉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가진 빛을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는 어둠을 가진 극장에서 이 영화를 만나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