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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thnight

19thnight

1 year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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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농서

책 ・ 2021

평균 3.6

2025년 01월 02일에 봄

간결한 문장들과 작은 단서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큰 판국을 완성한다. 작은 단서들이 쌓여가는 과정이 지루할 수 있겠지만 마지막 3분의 1 지점에서 그렇게 쌓은 단서들이 맞물리며 이야기는 결말을 향해 거침없이 진행된다. 작가는 역사적 정확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삼국지의 외피를 쓴 첩보물을 쓰고 싶었다지만, 작가가 구축한 삼국시대 각국의 정치, 행정, 군사 체계는 꽤 정교하게 설정되었고 등장인물들의 생활상도 생생해 승상부의 싸늘한 돌바닥과 민가에서 밥 짓는 연기까지 느껴진다. 거기에 삼국지의 기존 등장인물들과 작가가 만들어낸 등장인물들이 이질감 없이 어울려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첩보물로서나 역사물로서나 삼국지의 2차 창작으로서나 꽤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