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민철
2 years ago

용순, 열 여덟 번째 여름
평균 2.8
뜨거운 여름에 틀어논 선풍기의 미풍처럼 덜그럭거리지만 그 아날로그한 바람이 채워주는 시원함이 있다. 짧은 러닝타임안에 함축적으로 채워진 용순의 일탈과 가족의 메시지가 조금은 엉성하게 존재감을 뽐내는 아쉬움에도, 여름이 잘 어울리는 영화의 촬영과 연출이 만드는 분위기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동명의 장편영화를 보고 난 뒤라 오히려 그 조촐함과 산만함 마저도 그럴싸해보이는 것은 영화가 가진 서사의 크기가 단편에 어울려서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