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정현

정현

2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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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영화 ・ 2013

평균 2.9

장률 감독 필모 중 가장 역동적인 영화 ‘풍경’은 서울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인터뷰하는 다큐 혹은 극영화이다. 장률은 그들의 꿈을 물어본다. 그들은 꿈에서 본 고향, 가족 등 행복했던 풍경을 떠올리기도 혹은 현재 그들이 처한 현실의 참담함을 말한다. 꿈과 현실은 그들이 처한 현실의 풍경을 사이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마지막 장면에서 카메라는 격동적이게 움직이고 골목에서 숨을 가파르게 쉬면서 눕는 장면으로 끝난다. 하늘을 들어다 본 장면은 희망일까 차가운 현실일까. 둘 다 맞는 것 같다. 인상적인 점이라면 사진관이 나오는 장면인데, 그 장면만큼은 장률의 인터뷰가 아닌 사진관 주인이 방문객들을 상대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하는 느낌이다. 또, 지하철에서 한 남자가 갑자기 사라지는 듯한 얀출된 장면이나 마지막 장면도 인상적인데, 이 세 장면이 특히 어떠한 경계에 있는듯한 느낌이다. 현실과 꿈, 과거와 미래 혹은 현재, 고향과 타향, 노동자와 이민자, 혹은 다큐와 극영화 우리가 보던 풍경과 그들이 본 풍경은 다르지 않다. 다만, 우리들이 어떤 상황에 쳐해있고 어떻게 살아갔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보았고 그들이 보았고 이후의 누군가 볼 풍경에 장률의 정수가 담겨있다. 풍경은 장률 필모에 있어서 변곡점 같은 영화라 생각된다. 경계의 범위를 더 넓히고, 경계를 더 허물고, 그의 영화를 더 깊게 보려면 반드시 걸쳐야 하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풍경‘ 이후의 영화들이 다 이 영화에 물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