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등시민> 재밌다. 지독한 블랙코미디. 노벨상을 받은 유명한 소설가인 만토바니는 ‘노벨상을 받는 것으로 자신이 대중적이고 평범한 소설가가 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까칠한 소설가다. 편지 한 통을 받고 자신이 태어난 고향마을 ‘살라스’를 40년 만에 방문하게 되는데, 촌구석 살라스 사람들은 만토바니를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미개하고 시끄럽고 엉망진창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살라스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만토바니가 현재 살고 있는 유럽은? 세련된 살라스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