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mmm

mmm

7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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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의 음악앨범

영화 ・ 2019

평균 2.9

그 시절 없던 첫사랑의 기억도 만들어낼 기세. 좀 억지스럽고 개연성 없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사는 게 원래 그렇게 답답하고 갑작스럽고 말도 안 되는 일 투성이다. 특히 사랑은 더 그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나지고 잃어버리기 쉽다. * 헛웃음이 날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지들끼리만 꽁냥꽁냥하는데 그게 또 멜로의 맛이라 간지럽고 웃기고 재미있다. 멜로는 다같이 앓는 재미로 극장에서 보는 것 같다. 내 또래 관객들 실시간 반응 너무 궁금하다. * 음악영화를 표방하느라 그런지 음악이 다소 촌스러울 정도로 감정을 강요하며 크고 갑작스럽게 등장하는데, 뭐 그 시절의 감성이려니 생각하면 편하다. 아 촌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내가 그 세대가 아니라서 그런가보다. 공기 반 물감 반 파스텔화에 갑자기 검은 색 유성매직으로 테두리 그리는 느낌? * 정해인이 그렇게 그렁그렁한 눈으로 풀이 죽으면 내가 다 미안하고 그렇다. 제 나이대의 상대를 마주하는 김고은의 표정이 반갑다. 행복해서 좋아 죽는 표정보다 서로가 미안하고 안타까울 때의 표정들이 마음에 박힌다. * 그치. 내가 어떤 사람이든지 세상이 얼마나 무섭든지 함께 있으면 살아온 세월이 다 괜찮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앞으로 무슨 일을 만나든 다 괜찮아질 것 같은 사람이 있지. 그런 사람을 사는 동안 꼭 지켜야만 하겠고 그래서 자꾸만 달리기를 멈추지 못하겠는 마음이 있지. 그런 감정들이 오랜만에 선득 떠오르는 걸 보니 괜찮은 영화인 것 같다. * 아무리 상황이 거지 같고 기분이 더러워도 사랑하는 사람이 울면 일단 옆에 붙어서 달래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