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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형뮤지션

르네상스형뮤지션

4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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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프리즘

영화 ・ 2021

평균 3.1

‘너는 생생한 거짓말이야.’ 별 것 아니라 여길 수도 있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정성스레 풀어놓는 예술가의 귀여운 표현욕이란. 예술가들 다 내 얘기, 내 음악, 내 그림 듣고 보고 공감해달라는 사람들이니 이해합니다, 이해하고 말고요. 비록 지인은 못 버티고 쿨쿨 잤지만 저는 즐겼다고요. 조각조각들을 다 얽어 장편을 만들기에는 곁가지들이 중구난방이고, 관통하는 메시지가 헐거워. 특히 정치 관련 영상과 메시지 등은(정치적 공감과 별개로) 다큐 흐름과 맞질 않아 옆으로 새거나 이질적으로 맴돈다. ‘오재형의 비디오 리사이틀’ 공연을 넘어 과정을 다큐로도 내다니 솔직함과 용기, 다채로운 표현법 칭찬하고 싶고, (자본주의적 표현으로)가성비 역시 높다. 리사이틀 보면 알겠지만 오재형은 그림붓을 내려 놓고 피아노를 치는 게 아니다. 같이 하고 있다. 그건 (하이브리드라는 표현이 거창하다면)적어도 시너지다. ‘예정된 상실은 축복이다.’ 과연 그렇다. 나는 언제 음악을 향해 ‘언제 밥이나 한 번 먹자’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언제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놓고 진정한 한량으로 노닐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