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Jay Oh

Jay Oh

4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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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영화 ・ 1983

평균 4.1

노스탤지아를 손에 쥐고 들여다보면 이런 느낌일까요? From memory to nostalgia to magic. 세상의 마법이 있던 곳에는 추측하고 상상할 수밖에 없을 타인의 심연이 자리잡습니다. 그 성장마저 온전히 과거의 것이 될 것입니다. 환상 또는 시간이 가로막고 있어 결코 도달할 수 없을 그 '무언가'가 선사하는 마력은 너무나도 모호하고 개인적이라 표현하기 어려울 것도 같은데, 이 영화에서는 그것이 매 순간 스크린에서 스며나오는 듯했습니다. 영화는 마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듯이, 뒤늦게 마주하게 될 과거가 추억으로 남을지 혹은 실망으로 남을지를 프레임과 시간을 넘어 또 다른 심연 속에 남겨버립니다. 지나온 사람만 온전히 알 수 있을, 지나온 사람도 한 때는 몰랐을 심연 속에요. 영화 전체가 '남쪽'이 어떤 곳인지 몰랐을 때의 자신을 돌아보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노스탤지아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생각했을 때 정말 적절하다 못해 완벽한 선택이라 생각이 됩니다. 보편적이면서도 서로 같을 수가 없는 기억, 향수, 마법을 품은 채로, 우리는 마주하게 될 현실 앞에서 긴장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끊기지 않은 채로 과거로부터 미래로 뻗은 끈을 보며 경이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 언제부턴가 별은 소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