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lastal

lastal

4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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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잉록에서의 소풍

영화 ・ 1975

평균 3.6

2022년 04월 13일에 봄

눈에 들어온 화살표 대신 떼어낸 배경을 봐야하는 영화. 이 작품은 미스테리한 실종으로 시작한다. 그 시점에서 이야기는 정의되고 사라진 사람의 결말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영화는 미스테리를 푸는데 관심이 없다. 아니 무력하다. 빅토리아 시대 겹겹이 쌓아올린 갑옷 같은 옷과 문명의 양식미. 이성적 지식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소녀들은 마차를 타고 행인록이 어떤 지형인지 과학적 지식을 읇지만 마주한 대자연 앞에서 인간의 코르셋과 양말은 벗어던지고 인간의 세계에 회의감을 말하며 사라져버렸다. 사람들은 모여서 소녀들을 찾고, 학교를 운영하고 교회를 찾지만 실마리는 나무에 걸린 흰표시를 떼어냈을 때 발견되었고, 인간세계의 균열은 심화될 뿐이다. 불안이 이성을 뒤덮을 때 삽시간의 비명은 터져나온다. ps. 영화는 음악에서도 대조를 뒀다. 행인록에선 자연과의 조화를 말하는 뉴에이지가 나오고, 그와 대비된 학교에서는 잘짜인 클래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