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윤
10 years ago

귀향
평균 3.8
보고나면 눈물이 나는 영화가 있다. 영화니까 눈물이 날 수 있다. 하지만 귀향은 그런 영화가 아니었다. 귀향을 보고 나니 온몸이 아팠다. 이것은 역사였고 우리네 연약한 얼들이 겪은 생지옥이었다. 가장 예민하고 연약할 때 겪었을 고통에 머리가 아파왔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을 서러움에 가슴께가 아파왔고 그럼에도 살아온 이들이, 살아돌아와서까지 맞았을 돌이 잔인해 손끝까지 아려왔다. 이 영화가 이제야 나온 것이 안타깝고 이제라도 나온 것에 감사했다. 펀딩을 통해 귀향을 가능하게 해준 7만 5천명 한명이 아닌 것이 부끄러웠다. 끝나지 않고 아직도 계속되는 고통을 견디어내는 피해자분들의 한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영화가 한 번 상영될때마다 한명의 영혼이 귀향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하신 조정래 감독님의 말씀, 나도 믿고 싶다. 소녀들, 이제 돌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