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J
6 years ago

비독: 파리의 황제
평균 2.8
'비독: 파리의 황제'는 전설의 범죄자 비독이 파리의 범죄 집단을 소탕하려는 경찰과 손을 잡게 되는 이야기다. 실존 인물인 프랑수아 비독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보지만, 경찰의 편이 된 범죄자라는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긴 하다. 이 영화는 딱히 비독의 전기 영화는 아닌 것 같고, 비독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나폴레옹 시대 프랑스의 정치적, 사회적 혼란기를 바라보려는 것 같다. 계급과 명예라는 오래된 관념이 무너져가는 시대에 각자 나름대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충돌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사람들은 미래를 바라보고, 어떤 사람들은 과거에 중요하게 생각해오던 것을 바라본다. 영화는 프랑스에 있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 길거리 밑바닥 인생부터 몰락한 귀족들과 정부의 고위직들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와 수 싸움이 있던 소용돌이를 바라보는 영화다. 영화에서 비독은 그런 사회를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도구 정도로 밖에 안 쓰인다. 그에 대한 배경 지식을 관객들이 갖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영화는 비독의 과거나 삶에 대해서 정보를 잘 안 준다. 그저 그가 악명 높은 범죄자인 것 정도가 우리에게 주어진 그의 캐릭터다. 그 후 영화는 그의 재능과 성격과 사랑을 탐구하지만, 대체로 상당히 평범하고 인상적인 부분은 없다. 하나의 범죄 드라마로서 적당히 탄탄한 구성을 갖추고 있지만, 딱히 몰입감이 뛰어난 액션이나 드라마는 많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