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신상훈남

신상훈남

7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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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2

영화 ・ 2004

평균 3.5

2019년 03월 22일에 봄

전편의 독특한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완성도와 액션의 다채로움은 훨씬 나아졌다. 국한적인 공간 덕분에 긴장감이 넘쳤던 1편이라면 2편은 한층 커진 스케일로 섬세한 서스펜스보다는 월드워Z처럼 포괄적인 전쟁 느낌으로 다뤘다. 그러나 서사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이 드러나 아쉬웠고, 앨리스와 매튜가 서로 갖고 있는 유대감이 하나도 공감되지 않았다. 냉철한 여전사의 이미지에 금이 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 앨리스가 이번 편에선 마음 먹고 제대로 각성한다. 마치 게임 주인공이 퀘스트를 여럿 깨고 능력치를 죄다 렙업하고 온 느낌이랄까, 1단계에선 보스몹으로 나왔던 괴수가 여기선 그냥 졸병에 불과하다. 앨리스가 단순히 총알 몇 발로 해치울 정도니까. 그런 면에선 이전과는 사뭇 다른 통쾌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임무를 어렵게 완수하는 게임보다는, 압도적인 힘으로 몬스터들을 잡는 게임을 훨씬 좋아하는 취향 때문일까, 2편이 1편보다 확실히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여배우가 시선을 강탈한다. 처음엔 밀라 오보비치만 보고 어쩔 줄 몰라 했는데 이렇게 매력적인 여전사 한 명이 더 나타나면 나보고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시에나 길로리, 처음 뵙는데 너무 아름다우셔서 반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등장하는 장면부터 존재감이 장난 아니라 쉽게 잊을래야 그럴 수가 없는 그녀. 적어도 이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선 매력이 터지다 못해 폭발한다. 이 영화의 명장면 🎬 1. 앨리스의 등장 렉사이가 또 등장했다. 생긴 거 하고는 흉측하게 생겨서 저절로 미간이 찌푸려지고, 누군가 나타나서 쟤네들 좀 박살내줬음 좋겠는데 하필 또 강력하다. 그 때 나타나는 우리들의 영웅 앨리스. 면허는 있으신지 오토바이 타고 간지나게 나타나서 보험은 들어놓으셨는지 화끈하게 날려버린다. 아무렇지 않게 저 괴물들을 모조리 때려눕히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던지, 진짜 영웅이 따로 없다. 2. 그녀의 각성 좀비들 구타하기도 바쁜데, 인간의 탈을 쓰고 우리 앨리스 포함 팀원들 심기 불편하게 만드는 저 악당들이 너무 비호감이었다. 이런 내 심리를 제대로 파악한 듯 이내 맨주먹으로 몽땅 작살을 내버리시는 누님. 이거 보고 나면 갈증이 싹 해소되면서 가슴이 뻥 뚫리는 개운함이 든다. 좀비물이 이래도 되나 싶다. 이렇게 또 시리즈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인가, 레지던트 이블은 1,2편이 진리라고들 하지만 난 후작들도 기대가 된다. 이런 소재에 분위기만 유지된다면 재미없을 수가 없을 텐데. 하루 빨리 몽땅 재밌게 해치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