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김동원

김동원

7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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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없는 십오 초

책 ・ 2008

평균 3.8

오늘은 휴일입니다 저녁 내내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부재중 전화가 두 건입니다 아름다운 그대를 떠올려봅니다 . 사랑하는 그대를 떠올려봅니다 문득 창밖의 풍경이 궁금합니다 허공이라면 뛰어내리고 싶고 구름이라면 뛰어 오르고 싶습니다 . 오늘은 휴일입니다 이토록 평화로운 날은 도무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 . 나는 저기 번져오는 어둠 속으로 사라질테니 그대는 남아있는 환함쪽으로 등돌리고 열까지 세라 열까지 세고 뒤돌아보면 나를 집어삼킨 어둠의 잇몸 그대 유순한 광대뼈에 물컹 만져지리라 . 착한 그대여 . 아직도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열을 셀 때까지 기어이 환한가 . . 시집을 읽고 감상을 써내려갈 만큼 깜냥을 갖추지는 못했다 책을 덮은 후 '식후에 이별하다'를 다시 읽고 왈칵 눈물을 쏟을 만큼 감수성은 갖춘 것 같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