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지하실

지하실

1 month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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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구름

영화 ・ 2018

평균 2.8

지하실 (jihasil.com) | OTT | 2026년 1월 20일 - 2026년 3월 20일 각자 영화감독과 배우를 꿈꾸는 명훈과 선희는 사랑을 통해 서로의 불안을 버텨낸다. 결혼을 약속하지만, 현실 문제들이 항상 발목을 잡는다. 돌파구로 여겼던 기회가 달아나는 순간, 두 사람은 삶을 되돌아본다. 영화는 성공과 실패의 서사를 쫓는 대신 그 사이에서 선택을 주저하는 시간에 집중하며 한국 사회가 품는 꿈의 형태를 바라본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태도임을 본작은 담담히 보여준다. 박송열 · 원향라로 이루어진 '사랑하자' 듀오의 장편 데뷔작. • 일반화일 수는 있어도, 꿈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한국 영화들이 많다고 느껴진다. 아무래도 감독이나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꿈을 원동력 삼아 굴러가는 것이니 그에 대해서 할 말이 적지 않을 테다. 하지만 그만큼 함정에 빠지기 쉬운 것이 바로 이 꿈이라는 녀석이다. 나에게 '사랑하자' 듀오의 영화들은 꿈을 겨냥한 영점조준이 거의 완벽에 가깝게 세팅된 것으로 보인다. 그 효시격인 이들의 데뷔작부터 이미 그런 기반 작업이 완성되었다고 생각되니, 어쩌면 이건 일회성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삶의 지속된 태도라고 봐야할 것이다.우리는 모두 꿈을 갖고 있지만 현실은 - 당연하게도 - 녹록치가 않다. <가끔 구름 (2018)>의 두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이들은 꿈을 이루지도, 접지도 못하는 만성적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 기묘한 것은, 영화가 그러한 답 없는 상황을 꼭 끌어안고도 조금씩 움직인다는 점이다. 말로만 위로하는 건 누구나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하니까 되던데?' 라며 모범을 보여주는 건 아무나 못한다. '사랑하자'는 이걸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