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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u

nimu

5 day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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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아래

영화 ・ 2025

구름 아래 인간은 시궁창 쥐 같은 존재이기도 하며, 자연의 도굴자이기도 하다. 동시에 우리는 손전등을 들고서 세밀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며, 시간이 쌓아올리는 세월의 미려함도 느낄 수 있는 존재다. 선형적 시간의 제약을 이겨내고 나폴리라는 도시 위 겹겹이 쌓인 서사들을, 적층된 토양처럼 보여주려는 작업이라 느꼈다. 이를 위해서 폼페이, 도굴, 시위, 러우전쟁 같은 사건들을 소개하는데, 이러한 접근방식에 고고학자, 소방관, 공부방 주인 등의 소시민의 삶을 청취하는 방식이 주된 방법론으로 사용된 것이 인상 깊다. 다만 제약된 2시간의 런닝타임 동안 담아내고 싶은 게 너무 많았던 것 같다. 뒤로 갈수록 이미지의 나열처럼 느껴져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