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아래
Sotto le nuvole
2025 · 다큐멘터리 · 이탈리아
1시간 55분 · 15세

“3년 동안 베수비오의 지평선에서 살면서 촬영을 했다. 역사의 흔적과 시간의 발굴, 일상의 잔해들을 찾아서였다. 나는 말하는 이들의 목소리 속에서 이야기들을 포착했고, 플레그레아이 평원에서 피어오르는 구름과 연기를 바라보았다. 바다와 하늘, 그리고 베수비오 사이에서 촬영하며, 나는 진실한 것과 가능한 것에 대한 새로운 아카이브를 발견했다.” <성스러운 도로>(2013), <야상곡>(2020) 등을 연출한 거장 지안프랑코 로시의 신작. 2025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2026 베니스 인 서울]
김병석
4.0
코 앞까지 뒤쫓아 온 절멸의 얼굴을 망망히 마주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사이 만연히 퍼진 시대적 불안감의 유형학적 이미지 컬렉션이자, 문명의 잔해 속 파묻힌 이 영화를 발굴해 보고 있을 내일의 당신을 위해 미리 써 내린 유서. 과거의 완결성을 담지하는 흑백 이미지로 상황이 일어난 후에야 순간을 되짚는 기록 행위들의 연장으로서 영화의 무력함과 역량을 보게 하는 작품. 그렇게 영화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종말을 회고한다. 동시에, 멜랑꼴리한 이미지들에서 배어 나오는 아스라한 아름다움이 꼭 폐허를 포르노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은 순간들이 더러 있는데, 그 터무니없는 미화야말로 기실 동시대를 그렇게 기억하고 싶은 우리의 눈과 맞닿아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박상환
4.5
과거와 현재의 엄청난 인과 관계
愼赫
5.0
BIFF 2025 흑백의 화면은 삶이 죽음을 만나는 순간과 그 위를 먼지처럼 덮은 구름을 담는다. 소방대와 오래된 유적, 다 읽어가는 소설과 지하실로 밀려난 유물들, 전쟁의 소식과 재난. 모든 것은 구름 아래서 일어나는 일일 뿐이다. 오래 전의 죽음과 현재의 삶이 겹쳐 보이는 무상함 속에서 카메라는 영원을 상상하는 도구가 된다. 영화관에서 인간은 시간을 초월한 듯한 착각을 얻는다. '나는 여기에 있다'는 한 순간만 참이지만, '나는 그곳에 있었다'는 앞으로 영원히 참이므로.
nimu
3.0
구름 아래 인간은 시궁창 쥐 같은 존재이기도 하며, 자연의 도굴자이기도 하다. 동시에 우리는 손전등을 들고서 세밀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며, 시간이 쌓아올리는 세월의 미려함도 느낄 수 있는 존재다. 선형적 시간의 제약을 이겨내고 나폴리라는 도시 위 겹겹이 쌓인 서사들을, 적층된 토양처럼 보여주려는 작업이라 느꼈다. 이를 위해서 폼페이, 도굴, 시위, 러우전쟁 같은 사건들을 소개하는데, 이러한 접근방식에 고고학자, 소방관, 공부방 주인 등의 소시민의 삶을 청취하는 방식이 주된 방법론으로 사용된 것이 인상 깊다. 다만 제약된 2시간의 런닝타임 동안 담아내고 싶은 게 너무 많았던 것 같다. 뒤로 갈수록 이미지의 나열처럼 느껴져서 아쉬웠다.
소뫼타니 프랭크 철수 Kim
2.0
저 영알못이라 졸았어요 ㅈㅅ합니다
Meltingbrain
3.5
구름 아래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들 그 일상들의 과거 현재가 뒤섞여있다. 흑백으로 촬영하여 일상의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다. BIFF
까마귀
3.0
최대한의 광각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삶 마치 몇 만년을 그 자리에 떠 있던 구름이 지켜보듯이
르네상스형뮤지션
보고싶어요
베니스 영화제2025 심사위원 특별상.
더 많은 코멘트를 보려면 로그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