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räckis

플레이리스트
평균 3.7
- 스포티파이 창업 이야기가 6시간 가까이를 채울 이야기 거리가 될까, 각기 다른 인물들의 시각으로 조명하고 매회 다른 연출 스타일을 시연하고 가상의 미래 에피까지 넣어 채운 시리즈. 재미는 있었지만 이게 다 필요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기껏해야 사실 이게 그 누구의 의도대로도 흘러가지 않아서 이뤄진 사건이란건데 요새 의도대로 흘러가 이뤄지는 창업이 어딨나. 조금 길었다. - 개인적으로는 2화와 6화에 감정이입을 했는데 나는 음악이 디지털화 되었음을 정말 늦게 늦게 받아들이고 어렵게 수용한 사람 중 하나이다. 2016년까지도 습관적으로 cd를 샀고 일년 쯤 전에 평생 모은 음반들을 대부분 처분했다. 음악에 대한 접근성은 엄청나게 넓고 편해졌지만 그만큼 음악에 투자하는 마음도 시간도 적고 음악과 맺는 관계도 얕아졌다. 기술은 영혼을 얄팍하게 하며... 모든 음악은 동등하게 그닥 큰 가치가 없다. CD를 사야만 들을 수 있던 시대와는 마음가짐 자체가 차원이 다르다. - 제일 이상한 건 여기 음악이 물과 공기처럼 누구에게나 공짜가 되어야 한다고 마치 신념처럼 여기며 그런 유토피아(?)를 꿈꾸는 공돌이들인데 아니 음악은 공기나 물 같은 자원이 아니고, 생필품도 아니며, 누군가 만들어야 니들이 훔쳐 빼돌릴 수 있는 건데, 음악 만드는 이들이 돈을 못 벌면 니들이 훔칠 물건도 없어지는 거 아니냐고 진짜 황당한 시키들임. 영혼 없는 공돌이들 쯧. - 결국 예술의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예술가들은 정말이지 을의 위치가 되며 결국엔 기술로 훔쳐 팔 수 있는 시장을 개발하고 장악한 이들이 예술의 모든 흐름을 바꾸는 세상이 되었다. 내가 보기엔 타락이다. 영화나 음악이나 요즘 사람들에겐 끝없는 오락이고 넘치는 클릭 버튼 중 하나일 뿐, 누가 그걸 진지하게 접근한단 말인가 아무 돈도 노력도 안 들고 픽픽 바꾸면 그만인데. "예술가"라는 단어 자체가 거의 조롱거리 아닌가. 대기업 대형 프랜차이즈 대형 마켓 ... - 그나저나 스포티파이나, 스카이프나, 파이럿 베이 같은 디지털 세상의 혁신적인 프로그램들이 전부 스웨덴에서 탄생한 것도 이상하지. 여긴 미국이나 한국에 비하면 뭐 자연이 대부분인 촌동네인데 ㅋㅋㅋ 산골짜기에 컴퓨터 너드들이 춥고 어둡고 할 거 없어 열심히 개발했을까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