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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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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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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로의 여행

영화 ・ 2015

평균 3.3

기요시의 영화에서 '경계'의 표상은 마치 스크린에 대한 은유처럼 완전히 투명하진 않은 표면으로 드러나고 그의 대표적인 예는 '물'이다. 희망과 절망의 묘한 경계에 존재하는 이 '물'을 찾아 기요시의 영화를 훑으면 일종의 계보를 만들 수 있다. 종말이 다가온 것처럼 보인 〈회로〉의 마지막에 살아남은 이들은 일본을 떠나 바다로 가고, 〈밝은 미래〉의 해파리는 수돗물에서 바닷물을 찾아 떠난다. 희망-미래를 찾아 떠난 것만으로 보이는 이 바닷물은 〈절규〉에서 다시 돌아와 해수를 잊은 자를 제외한 모두를 죽인다 (이 영화에서 귀신은 사람들을 '감염'시켜 바닷물에 익사시켜 살인하게 만든다. 바닷물이 있을 수 없는 곳에서 바닷물에 죽는 사람들을 보고 바닷물의 복수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기요시의 세계 속 인간은 마치 이를 깨달았다는 듯이 10년 후 〈해안가로의 여행〉에서 잊고 지내던 죽음을 다시 받아들이는 여정을 땅과 '물'의 경계인 해안가에서 완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