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J
7 years ago

체 게바라: 2부 게릴라
평균 3.5
'체 게바라: 2부 게릴라'는 1부에 이어 체 게바라의 일생 중 볼리비아 혁명에서의 마지막 날들을 다룬다. 1부는 체 게바라의 정신이 승리한 과정을 그린 영화라면, 2부는 그 정신이 끝내 실패한 과정을 그린다. 그런 면에서 확실히 많은 차이들이 보인다. 우선 1편과는 달리, 시간 순서대로 똑바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1편과는 달리, 과거와 미래 장면들을 통해 체 게바라의 정신이 무엇인지 설명할 필요가 없으니, 메인 플롯만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거기에 날짜로 시간을 알려준 1부와 달리, 2부는 볼리비아에 도착한지 며칠째인지로 시간의 흐름을 표시한다. 마치 생존기, 혹은 죽음을 향한 카운트업처럼 말이다. 쿠바에서 했던 전략을 그대로 하려고 한 체 게바라의 노력이 달라진 환경에서 어떻게 실패했는지를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쇠약해져 가는 체 게바라의 심신도 보여준다. 하지만 1부와 달리 2부는 개인적으로 장편 수준의 이야기가 나온다고는 생각이 안든다. 오히려 이 부분을 대폭 축소하고 1부와 합쳐서 3시간짜리 영화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