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샌드

샌드

4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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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작

영화 ・ 2002

평균 3.7

좀 딴 얘기긴 한데, 누리 빌게 제일란의 초기 3부작 영화들은 폰트도 그렇고 배치도 그렇고 포스터가 좀 별로라 불만스럽습니다. 이후 나온 영화들이나 원래 포스터는 괜찮은데 좀 어색함이 있어서 저 역시도 이게 은근히 손이 나중에 가게 만드는 점이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그건 그렇고, 영화는 지금까지 봤던 누리 빌게 제일란의 영화 중에서도 상당히 좋은 쪽에 속할 만큼 훌륭합니다.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영화라기보단 공기를 타고 가는 듯 펼쳐지는 영화에 더 가깝고, 느리고 천천히 흘러가는 게 그만큼 영화의 여운을 짙고 길게 만들기도 합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감이 느껴지는 영화 혹은 한겨울 속에 들어가 있는 듯 느껴지는 영화를 주로 만든다는 생각이 드는 감독인데, 제게 이 영화는 전자의 대표격이 될 것만 같습니다.